지름신 강림! 대구웨딩박람회에서 텐션 올라간 하루
주말 아침, 간단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집을 나섰을 뿐인데 이렇게 지름신이 내릴 줄은 몰랐어요. ‘그냥 한 바퀴 둘러만 보자’는 마음으로 간 대구웨딩박람회였는데, 돌아올 땐 쇼핑백 가득, 상담자료 가득, 심지어 결혼준비 리스트까지 새로 정리한 하루였답니다. 결혼이라는 게 진짜 실감 나기 시작한 하루였달까요?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웅장한 부스들과 반짝이는 조명. 입구부터 ‘여기서 무언가를 계약하게 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어요. 사전예약으로 입장하니 웰컴기프트도 주고, 이름표 달고 입장하니 뭔가 ‘예비부부’라는 실감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죠.
첫 부스는 웨딩홀. 사실 예전엔 호텔 웨딩이나 스몰웨딩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담을 받아보니 대구에도 숨겨진 명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특히 루프탑이 있는 예식장이나 전통 한옥 느낌의 웨딩홀이 인상적이었어요. 상담만으로도 마음이 흔들릴 만큼 예쁜 사진에 현장 혜택까지 더해지니, ‘이건 예약 각이다’ 싶은 기분이 들었죠.
그다음엔 드레스 부스로 직진! 직접 피팅은 안 됐지만, 신상 드레스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상담하면서 자신에게 어울릴 스타일도 어느 정도 감이 오더라고요. 머릿속엔 벌써 웨딩 촬영 콘셉트까지 상상 중이었어요. 특히 이번 대구웨딩박람회 참여한 드레스샵들은 시즌 한정 할인이나 예약금 캐시백 혜택이 많아서 솔직히 계약 유혹이 정말 강했어요.
스드메 부스에서는 진짜 텐션이 최고조에 달했어요. 메이크업 샘플 사진 보면서 친구랑 “이건 나랑 안 어울릴 것 같고, 이건 찰떡이다” 하면서 웃고 떠들다가, 어느새 상담서에 이름 쓰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촬영 작가님 포트폴리오를 보는데, 저도 모르게 ‘이 분께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요.
그리고 정말 위험한 구역, 바로 혼수가전 부스. LG, 삼성, 위니아 등 브랜드 부스가 쭉 있는데, 평소 눈여겨봤던 가전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요즘은 신혼가전도 기능도 기능이지만 디자인이 정말 감각적이더라고요. 인덕션, 스타일러, 건조기, 냉장고까지… 손에 종이 쥐어주고 설명 듣는 순간, 이미 마음은 결제 완료 상태!
웨딩 플래너 부스에선 조금 더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어요. 단순히 예쁜 것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는 말에 ‘아, 진짜 조심해야겠다’ 싶기도 했고요.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상담이라 실용적인 팁도 많았고, 막연했던 결혼 준비가 한층 구체화됐어요.
잠시 쉬려고 들른 카페존에서도 여러 브랜드에서 제공한 음료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어서 힐링타임을 가질 수 있었고, 여기서 다른 예비부부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며 정보도 많이 얻었답니다. 어떤 분은 오늘 웨딩홀 바로 계약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박람회 오면 마음이 바빠지는 건 다 똑같은가 봐요.
하루 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웨딩홀, 드레스, 스드메, 한복, 신혼가전까지 폭풍 체험하고 나니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지만, 대신 결혼 준비에 대한 감도 확실히 잡았고, 무엇보다 나와 예비신랑의 취향을 다시금 정리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이날 저녁엔 집에 돌아와 둘이서 웨딩플래너처럼 노트북 열고 엑셀 정리까지 했답니다. “우리 결혼 진짜 코앞이네” 하며 서로 눈 마주치고 웃었는데, 그 순간이 참 특별했어요.
지금 결혼 준비를 시작하셨거나 고민 중이시라면, 웨딩박람회 한 번 꼭 다녀와보세요. 텐션 확 올라가는 건 기본이고, 생각지도 못했던 정보와 혜택들을 가득 안고 돌아오실 거예요. 단, 지름신은 늘 조심하세요! 하지만… 그게 또 박람회의 매력 아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