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웨딩박람회 덕분에 반년은 앞당겨 결혼 준비함

결혼을 결심한 건 아직 날씨가 쌀쌀했던 초봄이었다. 언제쯤 예식을 올릴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SNS에서 ‘청주웨딩박람회’ 광고를 보게 됐다. 원래는 아직 급하지 않다며 여유롭게 준비하려 했지만, 사전 예약만 해도 여러 혜택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연인과 함께 가보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그 날, 우리의 결혼 준비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예정보다 무려 반년은 빨리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다.

청주웨딩박람회 규모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체계적이었다. 입장부터 사전 예약자 전용 부스 안내, 웰컴 기프트 제공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였는데도 이미 많은 예비부부들이 방문해 있었고, 각 부스마다 상담을 기다리는 줄이 형성돼 있었다. 처음엔 조금 압도당했지만, 이내 담당 플래너 분의 안내를 따라가며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상담받은 곳은 웨딩홀 부스였다. 사실 청주 지역 내 웨딩홀은 대략적인 위치나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선 홀별 장단점, 예식 비용, 식사 퀄리티, 피크 시간대 여부까지 한 번에 비교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심지어 그 자리에서 원하는 예식 날짜로 가예약까지 가능했다. 상담 중 “이 날짜는 인기 많아서 지금 잡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어요”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6개월 앞당긴 날짜로 홀 예약을 하게 되었다.

다음은 스드메 패키지 상담이었다. 보통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은 따로 알아봐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박람회에서는 본식 기준으로 맞춤형 추천을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직접 가보지 않고도 샘플북과 촬영본을 보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했다. 마음에 드는 드레스 업체가 있어 체험권을 받고 바로 다음 주말에 피팅 예약까지 마쳤다. 박람회 현장에서만 제공되는 혜택으로 웨딩촬영 본식 앨범 추가턱시도 무료대여까지 챙길 수 있었던 것도 만족스러웠다.

신혼여행 부스는 우리 둘 다 기대 이상이었다. 원래 해외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항공권 상승과 일정 불확실성으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박람회 현장에서 여행사와 1:1 상담을 통해, 우리 일정과 예산에 딱 맞는 세미패키지 상품을 소개받았고, 현장 계약 시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까지 제공된다고 해서 주저 없이 결정하게 되었다. 덕분에 여행 준비도 별도로 할 필요 없이 일사천리로 끝냈다.

마지막으로는 혼수·예물 부스를 방문했다. 사실 이 부분은 나중에 천천히 알아보자고 미뤄뒀던 항목이었는데, 막상 현장에서 예물 견본을 보고 가전 브랜드의 할인 혜택을 듣고 나니, 왜 박람회에서 혼수까지 함께 알아보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삼성, LG 같은 대형 브랜드와 연계된 할인 프로모션이 많아서 백화점보다 훨씬 저렴하게 가전 예약이 가능했고, 배송 일정도 원하는 날짜에 맞춰 맞춤형으로 조율할 수 있었다.

청주웨딩박람회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전문 플래너가 옆에서 끝까지 동행하면서 맞춤형으로 동선을 짜줬다는 점이다.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피로도 쌓이고 지치기 마련인데, 각 항목마다 우리의 취향과 일정, 예산을 고려해 추천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위안이었다. 덕분에 쓸데없이 방황하는 시간 없이 필요한 것만 쏙쏙 챙길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결정이 박람회 하루 만에 정리됐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예식장, 스드메, 신혼여행, 혼수까지 전반적인 계획이 하루에 끝났고, 우리는 원래 계획보다 반년 앞서 결혼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물론 이후에 세부 조율과 준비 과정은 필요했지만, 방향이 정해지고 나니 모든 것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청주웨딩박람회는 우리에게 단순한 정보 제공의 장이 아닌, 결혼 준비의 확실한 출발점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가볼까?’ 했던 방문이, 어느새 ‘가길 정말 잘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혹시 지금 결혼 준비를 고민 중이거나 언제쯤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꼭 한 번 청주웨딩박람회일정 눈여겨 보기를 추천한다. 나처럼 반년 일찍 준비를 시작하게 될지도 모른다.